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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미래전략 Insight」미혼 청년의 자립유형별 가족형성 의향과 미래 전망: ‘캥거루족’ 현상을 중심으로 <136호>

브리프형 심층분석 보고서

「국가미래전략 Insight」미혼 청년의 자립유형별 가족형성 의향과 미래 전망: ‘캥거루족’ 현상을 중심으로 <136호>

  • 연구책임자

    권다은, 최슬기

  • 연구진

  • 발간일

    2026-08-13

  • 조회수

    36

요약

  본 브리프는 2025년 청년종합조사 응답자 가운데 만 25~39세 미혼 청년 2,152명을 대상으로, 주거 독립 여부와 취업 안정성을 결합한 네 가지 자립유형(동거·취업 불안정형, 동거·취업 안정형, 분거·취업 불안정형, 분거·취업 안정형)별로 사회경제적 특성과 가족형성 의향, 미래전망의 차이를 분석했다.

  브리프는 노동시장 불안정과 교육기간 연장, 높은 주거비 등으로 청년의 자립이 지연되면서 부모와 동거하며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이른바 ‘캥거루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2년 기준 한국의 니트족(NEET: Not in Employment, Education, or Training) 비율은 18.6%로 OECD 평균(12.6%)을 상회했고, 평균 초혼 연령도 2005년 남성 30.9세, 여성 27.7세에서 2025년 각각 33.9세, 31.6세로 높아져 청년기 생애과정 이행이 전반적으로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브리프는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이 모두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아니며, 부모와 분거하더라도 취업이 불안정해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한 청년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청년의 자립을 부모 동거 여부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주거 독립과 경제적 자립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립유형은 생애과정과 사회경제적 특성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동거·취업 불안정형 비중은 25~29세 20.2%에서 35~39세 6.0%로 줄고 분거·취업 안정형은 같은 연령대에서 40.3%에서 69.8%로 늘어,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립을 이뤄가는 생애과정이 확인됐다. 월평균 개인소득은 주거형태보다 취업 안정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 취업 안정형은 부모 동거 여부와 관계없이 332만~333만 원 수준으로 유사했지만 취업 불안정형은 117만~139만 원에 그쳤다.

  브리프 분석 결과, 자립유형의 분포는 지역에 따라 뚜렷하게 달랐다. 서울과 수도권 도시지역은 분거·취업 안정형 비중이 각각 56.0%, 54.2%로 광역시(44.9%), 비광역시 도시지역(46.8%)보다 높았고, 특히 서울은 동거·취업 안정형 비중(29.2%)이 다른 지역보다 8%p에서 17.2%p 높았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보한 이후에도 높은 주거비 부담 때문에 부모와 함께 거주하며 주거비를 절감하는 청년이 서울에 상대적으로 많다는 해석이다. 수도권 도시지역은 동거·취업 불안정형 비중(17.1%)도 광역시(14.1%), 비도시지역(10.1%)보다 높았다.

  반면 광역시와 비광역시 도시지역은 분거·취업 불안정형 비중이 각각 20.2%, 20.4%로 서울, 수도권 도시지역보다 10%p 이상 높아, 낮은 주거비 덕에 취업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부모와 독립해 거주하는 청년이 적지 않았다. 한편 비도시지역은 분거·취업 안정형 비중이 58.7%로 비교 지역 중 가장 높았는데, 낮은 주거비와 지역 기반 일자리 등 지역 여건과 함께 지역에 정착한 청년이 상대적으로 많이 남아 있는 선택효과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브리프는 해석했다. 브리프는 성별·연령·소득을 통제한 회귀분석에서도 이러한 지역 차이가 일부 유지됐다면서, 서울은 주거 독립이, 광역시는 안정적인 취업이, 비수도권 도시지역은 주거 독립과 취업이 동시에 자립을 제약하는 등 지역마다 청년 자립의 제약 요인이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족형성 의향은 부모 동거 여부보다 취업 안정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네 유형 모두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결혼하고 싶다’는 응답이 51.3~60.2%로 가장 많았지만, ‘지금 결혼하고 싶다’는 응답은 동거·취업 안정형 22.9%, 분거·취업 안정형 19.9%로 동거·취업 불안정형(8.2%)과 분거·취업 불안정형(4.4%)보다 크게 높았다. 취업이 불안정한 청년 안에서는 태도가 엇갈렸다. 동거·취업 불안정형(캥거루족)은 ‘결혼하고 싶지 않다’는 응답이 25.4%로 네 유형 중 가장 높아 결혼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강했던 반면, 분거·취업 불안정형은 ‘잘 모르겠다’가 19.7%로 가장 높고 ‘지금 결혼하고 싶다’는 4.4%에 그쳐 결혼을 거부하기보다 불확실성 속에 유보하는 경향을 보였다.

  출산 의향도 비슷한 구조였다. ‘낳을 생각이 확실히 있다’는 응답은 취업 안정형(14.4%, 14.6%)이 취업 불안정형(6.8%, 5.0%)의 두 배 이상이었고, ‘낳을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캥거루족이 21.3%로 가장 높았다. 브리프는 이러한 차이가 개인소득 수준이 비슷한 청년끼리 비교하면 상당 부분 약화되지만, 캥거루족의 결혼·출산에 대한 부정적 태도는 소득을 고려한 이후에도 일부 유지돼 경제적 여건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전망 역시 취업 안정성에 따라 나뉘었다. 10년 후 자신의 사회경제적 위치에 대한 기대(9점 척도)는 분거·취업 불안정형이 5.77점으로 가장 낮았고 캥거루족도 5.85점으로 비슷했던 반면, 동거·취업 안정형은 6.16점, 분거·취업 안정형은 6.22점이었다. 다만 개인 소득 수준을 고려하면 캥거루족과 분거·취업 불안정형의 낮은 미래전망은 차이는 상당 부분 약화되어, 이들의 낮은 미래전망은 개인의 사회경제적 여건으로 상당 부분 설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거·취업 안정형은 개인소득이 비슷한 청년끼리 비교했을 때 분거·취업 안정형보다 미래전망이 낮게 나타났다. 이는 개인소득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요인이 존재할 가능성을 보여주며, 주거비 부담, 가족관계, 독립 계획 등 부모 동거와 관련된 다양한 요인이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브리프를 작성한 최슬기 교수와 권다은 객원연구원은 “청년종합조사 결과 분석을 통해 제시한 청년의 자립유형이 청년 집단 내부의 이질성과 정책 수요를 세분화해 이해하는 분석틀로 활용될 수 있다”면서, “자립유형별 특성과 지역별로 서로 다른 자립 제약 요인을 고려하여 청년세대에 대한 맞춤형 정책과 미래 설계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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