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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통계 Brief」노동시장 밖의 중년들: ‘쉬었음’ 중년에 대한 탐색적 분석<제26-1호>

브리프형 심층분석 보고서

「인구통계 Brief」노동시장 밖의 중년들: ‘쉬었음’ 중년에 대한 탐색적 분석<제26-1호>

  • 연구책임자

    전정은

  • 연구진

  • 발간일

    2026-08-19

  • 조회수

    17

요약

  본 브리프는 그동안 청년 문제로 주로 다뤄져 온 ‘쉬었음’ 현상이 중년층에서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중년의 ‘쉬었음’은 대부분 취업 경험을 가진 상태에서 발생하며, 적합한 일자리 부족 등 노동시장 재진입의 어려움이 주요 제약으로 나타났다면서, 향후 중년 ‘쉬었음’의 원인과 특성을 반영하여 정책 대응을 보다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브리프는 ‘쉬었음’을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별다른 이유 없이 구직활동이나 취업 준비, 교육·훈련 등에 참여하지 않고 쉬고 있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이번 연구는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연간 원자료를 활용해 40~59세를 중년으로 정의하고, ‘쉬었음’ 중년의 규모와 특성, 직전 노동 경험, 노동시장 이탈 이유와 재진입 제약 요인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중년 ‘쉬었음’ 인구는 2010년 52만 9천 명에서 2025년 67만 4천 명으로 14만 5천 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청년 ‘쉬었음’ 인구도 35만 7천 명에서 60만 9천 명으로 늘었다. 2025년 기준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이 차지하는 비중은 중년이 20.8%로 청년 12.9%보다 7.9%p 높았다. 다만 2010년부터 2025년까지 비중 증가폭은 청년이 7.4%p, 중년이 6.0%p로 나타나 ‘쉬었음’의 확산 속도 자체는 청년층에서 더 빨랐다고 브리프는 밝혔다.

  중년 가운데서는 특히 40대의 ‘쉬었음’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40대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비중은 2010년 11.5%에서 2025년 19.0%로 7.5%p 상승한 반면, 50대는 같은 기간 17.9%에서 22.2%로 4.3%p 상승했다. 이에 따라 40대와 50대의 ‘쉬었음’ 비중 격차는 2010년 6.4%p에서 2025년 3.2%p로 절반 수준까지 좁혀졌다. 40대 취업자 수 역시 2015년 689만 2천 명에서 2025년 612만 9천 명으로 10년간 11.1% 감소해, 산업구조 개편과 구조조정, 조기퇴직 등의 영향이 40대 노동시장 이탈과 맞물리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브리프는 설명했다.

  청년과 중년의 ‘쉬었음’은 노동시장 경험 측면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2025년 ‘쉬었음’ 청년 가운데 취업 경험이 없는 사람은 20.8%였지만, 중년은 3.6%에 불과했다. 즉 ‘쉬었음’ 중년의 96.4%는 과거 취업 경험이 있는 것으로, 청년의 ‘쉬었음’이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거나 경력 형성 초기에 이탈하는 문제와 관련돼 있다면, 중년은 노동시장 진입과 경력 형성 이후 발생하는 이탈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브리프는 분석했다.

  브리프는 중년의 직전 일자리 특성을 보면 노동시장 이탈이 과거의 취약 고용계층에만 국한되지 않고 있음을 보였다. 직전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였던 ‘쉬었음’ 중년의 비중은 2015년 79.1%에서 2025년 86.3%로 높아졌다. 임시·일용직 출신이 2025년 48.4%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상용직 출신도 2015년 23.1%에서 2025년 37.9%로 크게 증가했다. 직종별로는 기능원,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 단순노무 종사자 등 블루칼라 출신이 2025년 56.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관리자·전문가·사무 종사자 등 화이트칼라 출신도 2015년 16.7%에서 2025년 25.2%로 8.5%p 증가했다. 고학력층의 비중 증가에는 최근 세대의 고학력화라는 코호트 효과도 반영돼 있지만, 상용직과 화이트칼라 출신의 ‘쉬었음’ 비중도 확대되고 있어 중년의 노동시장 이탈이 특정 취약계층만의 문제로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브리프는 설명했다.

  마지막 일자리를 떠난 이유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개인·가족 사유와 육아·가사, 심신장애 등을 포함한 개인사유에 따른 퇴직은 2015년 42.3%에서 2025년 36.5%로 감소한 반면, 직장 휴·폐업과 명예·조기퇴직, 정리해고, 일거리 부재, 사업경영 악화 등을 포함한 회사사유는 31.1%에서 33.6%로 증가했다. 계약종료에 따른 퇴직도 2015년 13.3%에서 2025년 15.5%로 높아졌으며, 작업여건에 대한 불만 등 직장불만으로 퇴직한 비중도 같은 기간 9.7%에서 13.2%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개인적인 이유뿐 아니라 회사사정과 계약종료 같은 비자발적 요인, 일자리 질에 대한 불만이 복합적으로 중년의 노동시장 이탈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브리프는 분석했다.

  특히 퇴직 이후 ‘쉬고 있는 이유’는 건강 등 개인적 요인에서 구직난 등 노동시장 요인으로 이동하는 양상이 뚜렷했다. 40대에서 ‘구직이 어려워서’ 쉬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2018년 23.1%에서 2025년 38.3%로 15.2%p 상승한 반면, 건강문제를 이유로 든 비중은 62.4%에서 40.2%로 22.2%p 감소했다. 50대 역시 건강문제를 이유로 든 비중이 2025년 47.1%로 여전히 가장 높았지만, 구직 어려움을 이유로 든 비중은 2018년 25.6%에서 2025년 30.4%로 4.8%p 증가했다. 반면 실제로 구직을 희망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장기적으로 감소했다. 40대 ‘쉬었음’ 인구의 구직 희망 비중은 2015년 39.5%에서 2025년 24.8%로 낮아졌고, 50대도 같은 기간 26.3%에서 21.5%로 감소했다. 2025년 기준 ‘쉬었음’ 중년 가운데 약 5명 중 1명만 구직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비구직 사유를 살펴보면 이를 단순한 취업 의사 부족으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브리프는 밝혔다. 

  2025년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중년 가운데 ‘전공·경력에 맞는 일자리가 없을 것 같아서’, ‘원하는 임금·근로조건의 일자리가 없을 것 같아서’, ‘근처에 일자리가 없어서’, ‘찾아보았지만 일자리가 없어서’ 등 일자리 부재와 관련된 응답을 합하면 40대는 84.8%, 50대는 94.4%에 달했다. 특히 ‘원하는 임금·근로조건의 일자리가 없을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40대 31.1%, 50대 42.2%로 가장 높았다. 50대에서는 이 비중이 2015년 28.0%에서 2025년 42.2%로 14.2%p 증가했다. 반면 나이를 비구직 사유로 든 비중은 2% 내외에 그쳐, 연령 자체보다 기존 경력과 일자리 간 불일치, 임금·근로조건, 역량과 지역 등 다양한 측면의 미스매치가 재취업의 더 큰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브리프는 분석했다.

  브리프는 구직 어려움을 호소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동시에 구직 희망 자체는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취업 의지가 처음부터 없는 사람이 증가했다기보다, 적합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과 반복적인 구직 실패가 재취업을 포기하거나 유보하도록 만들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중년의 ‘쉬었음’이 장기화될 경우 소득 공백과 경력단절이 노후빈곤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사회적 관계망 단절과 고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조기에 노동시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브리프는 강조했다.

  이에 브리프는 그동안 청년을 중심으로 설계해 온 ‘쉬었음’ 지원 정책의 범위를 중년까지 확대하는 한편, 청년과는 다른 중년의 노동시장 경험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청년의 경우 노동시장 최초 진입과 경력 형성을 돕는 취업 지원과 직무교육이 중요하지만, 대부분 취업 경험이 있는 중년에게는 기존 경력과 숙련의 연속성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일자리 매칭과 경력 전환을 위한 재교육·훈련이 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브리프를 작성한 전정은 연구원은 “특히 단순히 일자리 수를 늘리는 방식보다는 중년이 축적해 온 경력과 역량, 희망하는 임금과 근로조건을 함께 고려하는 재취업 지원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비자발적으로 노동시장을 이탈한 중년을 조기에 발굴해 재취업과 직무전환을 지원하고, 장기간의 ‘쉬었음’이 구직 포기와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담·심리 지원을 포함한 예방적 접근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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