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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매일경제] 미래는 □□다

작성일 : 2022-01-05 작성자 : 국회미래연구원

	



미래는 □□다



글. 김현곤 국회미래연구원장



12월 31일이다. 올해가 저물고 새해가 곧 시작된다. '모든 출구는 어디론가의 입구다'란 말이 떠오른다. 오늘은 유난히도 과거와 미래를 함께 생각하게 만드는 특별한 날이다. 대학에서 강의를 할 때 학생들에게 꼭 하던 질문이 있다. 미래를 한마디로 하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하는 물음이다.


대답은 각양각색이다. 미래는 시간이다-다가올 시간이니까. 미래는 안개다-잘 안 보이니까. 미래는 주물럭이다-이렇게도 저렇게도 되니까. 미래는 골칫덩어리다-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니까…. 기발한 대답들이 쏟아진다.


미래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앞으로 올 시간'으로 나온다. 그런데 시간이란 의미만으로 미래를 표현하기에는 뭔가 아쉽다. 시간은 과거에서 현재, 미래로 한 치도 어김없이 흐르면서 변한다. 그리고 시간과 함께 공간, 인간, 사물, 현상이 존재하고, 시간의 변화와 함께 모든 것이 변한다. 그래서 미래가 뭐냐고 필자에게 물으면 '미래는 변화다'라고 답한다. 이렇게 정의해도 미래는 여전히 추상적이다.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미래를 좀 더 구체적으로 체감하게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몇 가지 제안해본다. 첫째는 현재를 사용해서 미래를 정의하는 방법이다. 미래는 우리에게 곧 다가올 현재이고, 우리가 곧 살아갈 현재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미래를 이렇게 바라보면 좀 더 생생하게 미래를 느끼고 준비하게 해준다. 다음은 미래를 복수로 생각하는 것이다. 미래는 미리 정해진 하나가 아니다. 수많은 요인들에 의해 변할 수 있고,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전혀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미래를 영어로는 'Future'라는 추상명사로 쓰지만 'Futures'라고 복수로 표현하기도 한다. 현재가 되기 바로 직전까지 미래는 여러 개로 존재한다.


셋째는 미래를 동사형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미래를 사전에서처럼 명사로 정의하면 미래는 정적이고 수동적인 느낌이 든다. 그런데 'Futuring'이라는 동명사를 써서 미래를 동사형으로 쓸 수도 있다. 우리말로 옮기면 미래만들기, 미래디자인쯤 될 듯싶다. 이렇게 표현하면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탐색하고 시도하고 만들어가는 느낌을 준다.


E H 카는 역사를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했다. 역사를 통해 현재에 유익한 과거의 지혜를 배운다. 마찬가지로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는 현재와 미래의 능동적인 대화가 필요하다. 세상과 나를 파악하는 지피지기, 중장기 비전과 목표 설정, 미래를 준비하는 습관 만들기와 역량 개발이 그런 실천적 대화, 'Futuring'의 예가 될 수 있다. 미래는 변화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미래를 좀 더 생생하게 보이게 하고 느끼자. 그리고 자기만의 방법으로 더 나은 습관을 만들고 준비해서,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차근차근 함께 만들어가기를 희망한다.



원글 : https://www.mk.co.kr/opinion/contributors/view/2021/12/1222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