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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칼럼

대한민국의 미래를 예측하고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외부 전문가의 기고문입니다
(본 기고문은 국회미래연구원의 공식적인 견해와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손금주]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미래, 인재육성에 달렸다

작성일 : 2019-04-26 작성자 : 무소속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미래, 인재육성에 달렸다




손금주 의원

 -20대 국회의원 · 무소속 · 전남나주시화순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회 운영위원회

-전. 서울행정법원 판사


우리나라의 미래는 우리가 얼마만큼 서둘러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점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너지 산업도 예외일 수 없다. 더욱이 오늘날 우리는 환경오염과 에너지 문제가 인류의 생존을 좌우하고, 지속가능한 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확보기술이 세계적으로 새로운 산업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정부 역시 미래 친환경 에너지정책을 기조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소에너지 등에 2021년까지 연 3조 2천 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한다고 밝히는 등 에너지 산업 재편에 역량을 쏟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건강하고 깨끗한 대한민국, 에너지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당연한 투자이고 변화이다. 한반도 전역을 덮치고 있는 미세먼지와 황사, 이상기후에 근본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도 국가 에너지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가 필요하다.


그러나 뭔가 부족하다.


우리가 에너지 산업을 통해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해 낼 만큼 충분히 혁신적인가?


탈원전이나 에너지믹스 전환정책을 살펴보면, 정부는 여전히 10여 년 전 독일 모델을 뒤늦게 쫓아가는 follower로 보일 뿐이다. 이미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었는데 말이다.


지난해 다보스포럼에서 우리나라의 제4차 산업혁명 준비도는 세계 129개국 중 25위로 평가되었다. 세계 10위권 국가라 자부했던 우리나라에게는 참담한 성적표였다.


에너지 산업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에너지 산업은 분명 우리의 미래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중요한 분야이다.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의 체질 개선 및 혁신과 함께, 인공지능, 디지털 전환,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미래 먹거리, 새로운 에너지 산업을 육성해서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가 놓치지 말고 우선해야 할 것들이 있다. 기술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인재 육성과 이를 현실화시킬 인프라 확보이다.


2019년 1월 28일, 한전공대 부지가 나주시 빛가람 혁신도시로 확정됐다. 지난해 11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청와대·각 부처·지자체가 포함된 설립지원위원회가 꾸려진 이후 마침내 한전공대의 설립이 가시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한전공대는 단순히 한전이 설립하는 대학이 아니다.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의 미래가 달린 "국가 신산업, 국가경쟁력"의 문제다. 우리나라가 미래 에너지산업을 이끌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과학과 기술을 선도할 새로운 인재들이 필요하다. 한전공대가 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광주·전남,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의 미래를 밝힐 에너지 분야 연구중심 대학으로써, 세계 최고의 인재를 키워내게 될 것이다.


한전공대와 그 주변에 설치될 에너지 공공기관들 중심의 연구시설 및 실험단지, 대·중견기업들의 연구소 등이 기반이 되어 대·중소기업, 벤처 스타트업들의 기술혁신과 융합 경쟁이 이루어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산학연 연계 연구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이제는 한전공대가 2022년 목표대로 개교하고, 한국의 에너지산업을 선도하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세계적인 공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설립지원위원회, 정치권, 지자체, 한전, 국민 모두가 힘을 합할 때다. 대한민국의 에너지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키우기 위한 국가적 포석을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한다.


"석기 시대가 끝난 것은 돌이 사라져서가 아니다“

「에너지혁명 2030」의 저자 토니 세바가 에너지 혁명에 대해 설명한 말이다. 새로운 기술이 석기 시대를 끝냈듯 앞으로의 에너지 혁명도 기술 혁신의 속도에 좌지우지 될 것이며, 기술 혁신은 인재양성으로부터 출발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가 에너지 산업의 미래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