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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아시아경제] 과거의 지식 벗어나 미래를 학습하자

작성일 : 2022-12-28 작성자 : 국회미래연구원

	


[논단]과거의 지식 벗어나 미래를 학습하자


글. 김현곤 국회미래연구원장


일반적으로 교육은 현재까지 축적된 과거의 지식을 가르친다. 이러한 지식은 세대간의 삶이 유사하고 변화가 적었던 시절에는 유익했다. 그러나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 변화의 속도는 가까운 미래조차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 이제는 과거에 축적되어온 지식교육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변화와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새로운 교육이 점점 더 요구되고 있다. 한마디로 미래대응 교육이 절실하다.


미래교육 또는 미래를 학습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선구자 중 한 사람은 앨빈 토플러다. 1970년에 발간된 앨빈 토플러의 첫 저술인 ‘미래쇼크(Future Shock)’에서는 미래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잘 요약하고 있다.


"우리는 사람들로 하여금 내일의 개연성과 가능성을 지각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사람들의 미래의식을 높여주어야 한다. … 학생들에게 역사과목을 가르치면서 왜 미래학 과목은 없는가?"


"수백만의 사람들이 미래에 관해 알고 싶고 배우고 싶은 열정을 가지게 된다면 변화의 충격에 훨씬 더 잘 대응하는 사회가 실현될 것이다. 미래에 관해 이와 같은 호기심과 인식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교육의 으뜸가는 과제다. … 교육은 미래의 시제로 옮겨가야 한다."


사람들은 왜 미래를 잘 학습하지 않을까? 지금까지의 교육에 그런 과목이 없었기 때문이다. 과거 수백년 전부터 지금까지, 과거에 축적되어온 지식을 중심으로 교육하는 관행에 익숙해져 있어 손에 잡히지도 않는 미래를 학습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래를 가르칠 교사와 강사, 참고할 만한 좋은 교재와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준비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미래에 관한 교육을 일단 시작하면 이런 문제는 점점 해결된다고 믿는다. 먼저 기술변화, 인구변화, 환경변화를 포함해서 미래전망에 관해 축적되어있는 다양한 자료들을 활용해서 미래전망에 관한 교육과 학습을 시작할 수 있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미래에 관해 함께 토론하는 것도 바람직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대단히 유익한 학습과정이다. 각자가 자기 재능을 탐색해보는 것도 자신에게 맞는 미래를 찾는 데 도움을 주는 작업이다.


미래에 펼쳐질 가능성이 있는 다양한 미래시나리오들을 발굴하고 토론하는 것도 훌륭한 미래교육이다. 선호미래, 바람직한 미래, 지향하는 미래상을 만들고 그런 미래상을 달성하기 위한 미래전략을 함께 고민할 수도 있다. 강사가 없고 교재가 없다고 탓할 게 아니다. 시작이 반이다. 지금부터는 미래교육, 미래에 관한 학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강화해나가야 한다.


대한민국은 지나치게 과거와 현재 이슈에 매몰되어 있는 경향이 강하다. 개인 차원이든 국가 차원이든 미래를 얘기하고 미래를 학습하면서 미래를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노력은 미흡하다. 이제는 미래를 얘기하고 미래를 학습하자.


아는 만큼 보인다. 미래를 학습하고 미래를 아는 만큼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도 비례해서 커질 것이다. 과거와 현재를 학습하는데 미래를 학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미래를 학습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것은 문제에 관한 기초지식 없이 문제를 푸는 것과 같다. 과거와 현재를 배우듯이 미래를 학습하는 것이야말로 개인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가장 확실하고 바람직한 방법이다. 미래를 학습하는 사회를 만들자.


-출처: 아시아경제

https://www.asiae.co.kr/article/opinion-column/2022122010410320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