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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문화일보] 출간소식: “미래지향 사회가 안정성 높아… 불확실성 미리 대처해야” (박성원 연구위원)

작성일 : 2019-08-08 작성자 : 국회미래연구원

	

‘미래 공부’



진화생물학 등에서 유태보존(幼態保存)은 성인이 돼도 미성숙함을 지닌다는 의미지만, 놀이와 창의력의 관계를 연구한 스튜어트 브라운은 그의 책 ‘플레이’(Play)에서 유태보존의 시기에 인간은 가장 유연하며, 가장 변화에 적극적인, 즉 가소성이 높다고 본다. 이 시기는 흔히 ‘중2병’이라고 부르는, 성인이 되기를 거부하는 저항감이 극대화된, 유태보존의 마지막 시기이다.


‘미래 공부’(글항아리)의 저자인 박성원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은 틀에 박히지 않은 사고를 지닌 중2병의 시기에, 예컨대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나 장하석 케임브리지대 교수 등 다수의 유명인은 ‘미래의 자신’을 발견했다고 사례들을 제시한다.


우리 사회는 중2 시절의 그 같은 저항감을 빨리 제거해 사회 질서에 순응하도록 하지만, 영국, 미국, 핀란드, 뉴질랜드 등 서구의 여러 나라에서는 이 시기에 미래를 상상하고 예측하는 방법을 본격적으로 가르치기 시작한다. 청년들이 미래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는 미래 연구에서 중요한 주제다. 곧 사회의 주체가 될 이들이 미래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얼마나 미래지향적이 되느냐에 따라 미래 사회의 모습이 바뀌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는 미래를 상상하지 못 하도록 만든 청년들이 곧 ‘N포세대’가 되는 건 아닌지.


박 연구위원은 세계미래학회 회장과 하와이대 미래학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미래학 1세대’인 짐 데이터 교수에게 배워 박사학위를 취득한 국내에서 손에 꼽을만한 미래학 연구자다. 이번에 펴낸 ‘미래 공부’는 미래학 연구가 무엇이며 왜 우리에게 당장 필요한지를 처음 대중적으로 풀어낸 개괄서로 평가할 수 있다. 미래지향적인 사회는 안정성도 높다. 예컨대 미국 미드웨스턴에 거주하는 850명의 흑인 청소년(14∼18세)을 대상으로 미래지향성과 폭력적 행동 간의 상관성을 1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미래지향성이 낮은 청소년일수록 마약이나 술에 탐닉해 수업성적이 낮았고 감옥에 가거나 죽임을 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탈리아에서는 미래지향적인 청소년일수록 미래가 뜻대로 되지 않아도 견디며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회복탄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미래학’도 인간을 구속하는 낡은 사고와 관점으로부터 벗어나 ‘현재를 현재대로 보는’게 우선이다. 1969년 세계미래회의에서 오일쇼크를 예측하며 미래연구자들에게 전설적인 존재로 통하는 미래학자 피에르 왝은 20대에 백수로 방랑을 일삼았고 명상을 배우기도 한 ‘관행에 얽매이지 않는’ 인물이었다. 책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처하는 방법으로써의 미래학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계속성장’ ‘붕괴’ ‘보존사회’ ‘변형사회’ 등 미래를 예측하는 4가지 이미지, ‘붕괴’를 가장 많이 예측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을 통해서 읽는 한국의 현재와 미래 등 ‘미래 공부’에 대한 다양한 이론과 현실을 알려준다.



기사원문: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9073101033439173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