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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보고서

[19-05] 한국인의 행복 연구

작성일 : 2019-12-31 연구 책임자 : 국회미래연구원

[19-05] 한국인의 행복 연구

물질적 번영에도 불구하고 높지 않은 한국인의 행복수준 때문에 우리 사회의 행복 관련 담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행복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우리의 삶에 적용할 방법에 대한 준비는 여전히 부족하다. 이에 본 연구는 행복의 개념을 이론적으로 정리하고 과학적으로 측정하여 실제 삶에 적용 가능한 행복의 기본적인 틀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행복의 개념화, 행복지표체계 구축 및 행복지수 개발, 지역별 행복 분포 분석, 지역별 행복 및 행복 불평등 결정요인 분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의 행복 연구가 쾌락 및 주관적 안녕 중심이었다면, 본 연구는 역량이론을 바탕으로 인간이 존엄과 가치를 누리는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한 다양한 행복의 영역(건강, 안전, 환경, 경제, 교육, 관계 및 사회참여, 여가)을 제시하고 분석에 활용하였다. 또한 행복의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 주관적 만족도를 추가하여 한국인의 행복지수를 도출하였다.


한국인의 행복지수 도출 결과 상위 20%에 해당하는 지역은 수도권과 호남권에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각 영역 별로도 경제영역을 제외하고는 종합지수와 비슷한 지역별 경향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삶의 만족도 자료를 활용한 주관적 삶의 만족도 평가는 지역별로 두드러진 격차가 발견되지 않았다.
행복의 하위영역별로도 지역별 차이가 존재한다. 건강 영역을 구성하는 주요 지표들이 의료 및 보건 시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관계로 대도시 지역이 상위권을 차지하였다. 안전, 환경, 여가 영역은 대체로 농어촌 지역이 상위권을 차지하였으나, 경제영역은 대도시 지역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특징이 있다. 교육 영역은 다른 영역들에 비해 지역 간 격차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관계 및 사회참여 영역의 상위권에는 뚜렷한 경향성이 존재하지 않았다. 군 지역과 중소도시 거주민의 삶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본 연구의 결과는 지역별 행복 수준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 개입의 방향을 제시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국민의 행복을 향상시키기 위해 정책의 목표를 성장에서 지역 역량의 확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음을 제기한다. 또 한 정책수단 역시 현금성 수당 제공과 같은 획일적인 방법을 지양하고 개인 및 지역 맞춤의 다양한 정책수단을 개발할 필요가 있음을 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