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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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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ching about the Future 표지

Teaching about the Future
  • 저자 : Andy Peter C Hines Bishop
  • 출판사 : Palgrave Macmillan
  • 발간일 : 2012.08.07

미래에 대해 가르치기


원제: Teaching about the Future



서평자 : 박진



이 책은 미래학을 가르치는 교수를 대상으로 교수방법을 알려 주는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은 미래학에 관심을 가진 일반 대중도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쓰여졌다. 필자는 미래학은 변화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한다. 물론 모든 학문이 변화를 연구하기는 하지만 그 중 미래학은 발생하지 않은 미래의 일을 연구하므로 직접 증거는 부족하게 된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추세로 미래를 예측하면 확률은 알 수 있다.  


미래연구는 미래를 바꾸기 위해 필요하다. 우리는 앞으로 남은 인생을 미래에서 살 것이므로 그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 미래연구가 활발치 않은 이유는 인간행동 예측이 어렵고 세상의 변화방향도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특히 먼 미래로 갈수록 불확실성은 커진다. 그러나 이러한 불활실성이 클수록 미래 대비는 더 중요해진다. 짙은 안개로 앞이 보이지 않을수록 앞을 보려고 애를 써야 하는 것과 같다.


미래 예측의 목적은 궁금증 해소가 아니라 미래에 대비하고 미래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데에 있다. 따라서 예측이 맞고 틀리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필요한 대비를 제시했는지가 중요하다. 자동차 보험에 가입한 후 한 번도 사고가 나지 않았다고 불평할 필요가 없는 것과 같다.


미래연구는 미래예측, 미래선택, 전략수립의 3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수 많은 미래의 모습 중 발생가능(plausible)한 미래로 범위를 좁혀 그 중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미래를 예측해야 한다. 수 많은 시나리오 중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 그 다음 단계이다. 그리고 발생 가능한 미래에 대비하여 지금 할 일을 도출하고 우리가 원하는 미래로 가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 책은 이 중 두 번째 단계인 미래를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자세히 다루고 있지 않으며 주로 미래예측과 전략수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우리가 완전하게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외부에서 주어지는 외생변수도 있으며 우리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생변수도 존재한다. 그러나 외생변수도 장기적으로는 우리의 역량과 노력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비전(미래모습)이 매력적이고 구체적일수록, 가능성 높은 미래가 암울할수록 변화를 위한 사회의 역량과 노력을 끌어 내기 쉬워질 것이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기본개념을 제시하는데 변화의 모델, 시스템적 사고, 미래 보는 관점, 사회적 변화 챕터를 담고 있다. 2부는 미래 예측을 다루는데 리서치, 스캐닝, 예측 등 방법론을 소개하고 있다. 3부는 미래를 바꾸는 법을 설명하는데 리더십, 비전, 계획수립, 변화관리 등이 소개되어 있다. 각 챕터는 도입, 배경, 개념적 틀, 결론, 관련 문헌이라는 동일한 절로 구성되어 있다. 미래에 관심 있는 일반인이라면 1부로 족할 것이며 미래학에 관심 있는 연구 지망생이라면 2부도 읽어 보길 권한다. 3부는 변화관리를 위한 경영학의 일반론과 대동소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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